장미란 “IOC 선수위원 도전, 제 미래 설렙니다”

장미란 “IOC 선수위원 도전, 제 미래 설렙니다”

입력 2013-01-10 00:00
업데이트 2013-01-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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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습니다. 더 좋은 여건에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

바벨을 내려놓은 ‘아름다운 역사(力士)’ 장미란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제2의 인생 설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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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간판 장미란(30·고양시청)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청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역도 간판 장미란(30·고양시청)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청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장미란은 10일 경기도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IOC 선수위원이 되면 앞으로 더 좋은 조건에서 사회 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미란은 선수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던 사연도 털어놨다.

역도 선수로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섰던 장미란은 “신체적으로 선수생활을 더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 앉아 “역도선수 장미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을 때부터 한참이나 눈물을 흘린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은퇴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국민의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받은 장미란은 “그런 응원에 대한 보답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내고 멋있게 은퇴하고 싶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장미란은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140㎏), 용상(186㎏), 합계(326㎏) 모두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장면은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비켜갈 수는 없었다.

장미란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미련이 있었지만 마음만 최선을 다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은퇴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또 붉혔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세계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장미란은 “수많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2012 런던올림픽 이후 국민의 응원과 격려가 가장 깊이 기억에 남았다”고 강조했다.

장미란은 앞으로 용인대학교 박사과정 공부와 장미란재단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로서 분에 넘치는 혜택을 받아 왔다”며 “이제 선수가 아닌 30대 여성으로서 IOC 선수위원이라는 꿈을 향해 매 순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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