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레전드 슈퍼게임, 일본 6-5 승

한·일 레전드 슈퍼게임, 일본 6-5 승

입력 2013-11-30 00:00
업데이트 2013-1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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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이종범, 임창용 시타 등 볼거리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 4회말 한국 양준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 4회말 한국 양준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라운드에 서니, 승부욕이 살아났다.

일본 레전드 팀이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서 6-5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9회말 무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이 패자가 됐다.

일본은 1회초 솔로포 두방으로 앞서 갔다.

1사 후 이이다 데쓰야가 송진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쳤고, 2사 후에는 야마사키 다케시가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은 1회말 추격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종범이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2루를 밟은 뒤 이정훈의 3루 땅볼과 박재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도달했다.

일본은 3회초 안타 다섯 개와 볼넷 한 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한국은 4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얻고, 6회 마해영의 2루타와 신경현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했다.

8회에도 강기웅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5-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 볼넷 두 개와 상대 폭투로 얻은 무사 2·3루 기회에서도 마해영·양준혁·최태원이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야마사키가 일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이대진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의 호투로 한국 MVP를 수상했다.

사실 이날 경기의 메인 테마는 승부가 아닌 친선과 추억이었다.

한국 사령탑 선동열 KIA 감독은 “팬들께 추억을 선물하고, 우리도 우정을 쌓은 경기다”라고 말했다.

일본팀의 수장 사사키 가즈히로 TBS 해설위원도 “지난해 진 기억이 있다”고 승부욕을 드러내면서도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웃는 장면이 많았다.

1998년 일본에 진출한 뒤 외야수로 전향했던 이종범 한화 코치는 15년 만에 유격수 위치에 섰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야수로 뛰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은퇴한 야마사키 다케시는 1회초 홈런을 친 뒤 크게 손을 흔들며 현역 시절처럼 감격했다.

송영길 인천 시장의 시구를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는 임창용이 시타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5회말 종료 뒤 클리닝타임에 열린 ‘어깨왕 챌린지’에서는 조즈메 마사히코가 94m를 던져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매치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와 일본 OB올스타가 주관하고 ㈜아이안스가 주최했다.

경기에 사용한 물품은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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