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별’ 정민성 갑작스러운 은퇴…막눈·갱맘은 어쩌라고

‘빠른별’ 정민성 갑작스러운 은퇴…막눈·갱맘은 어쩌라고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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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별’ 정민성
‘빠른별’ 정민성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게임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2014시즌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CJ 프로스트의 중단 라이너 ‘빠른별’ 정민성이 10일 은퇴를 선언했다. 정민성은 팀 페이스북 팬페이지 영상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된 감회를 전했다.

“팬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됐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정민성은 “개인적으로 후회되고 아쉬운 일도 많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배운 것도 참 많고, 느낀 것도, 깨달은 것도 많다”며 “넘칠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성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성적인 판단이 먼저여서 자존심도 셌고 남들의 충고를 잘 안 듣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발전이 더뎠다. 미드 라이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잃고, 게임에 대한 흥미와 열정도 사라지면서 프로로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도 되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활동해오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정민성은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 주신 수많은 팬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 밖에 없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프로로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부담감 때문에 승리에 대한 기쁨이나 패배에 대한 슬픔에 무뎌졌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했다.

정민성은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온게임넷,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한 게임 관계자 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정말 감사 드린다. 기자 분들도 언제나 좋은 기사를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감사 드린다. CJ 사무국 분들도 많이 바쁘실텐데 선수들을 위해 부족한 게 없는지 하나하나 신경 써주셨다.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강 감독님, 이 코치님, 손 코치님 모두 감사 드린다. 팀의 막내였던 내 짜증을 다 받아준 팀원 형들에게도 고맙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정말 내가 사랑하는 팀이다. 많이 응원할 테니 팬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팬 분들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좋은 팬들이 많았고, 운도 좋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팬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 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정민성은 2011년에 데뷔해 2012년 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에서 팀을 우승으로 끌고갔다. 이어 롤드컵 시즌2 준우승을 기록, 2012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미드라이너’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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