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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쇼트트랙 안현수 “첫 대회 나서는 기분”

올림픽 앞둔 쇼트트랙 안현수 “첫 대회 나서는 기분”

입력 2014-01-17 00:00
업데이트 2014-01-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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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변신해 영광의 재현을 꿈꾸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떨리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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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안현수


안현수는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은 마치 생애 첫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처럼 특별한 감정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다시 올림픽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초조했다”면서 “이렇게 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데에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시 발휘하려 집중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와 1,500m, 5,000m 계주를 제패해 3관왕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당시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03∼2007년 전무후무한 종합 5연패를 달성해 ‘쇼트트랙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금도 쇼트트랙 지도자들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는 주인공이다.

그러나 2008년 무릎 부상으로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도 불발됐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서자 소치올림픽에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주변의 비난을 각오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제 안현수는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국기를 달고 빙판을 누빈다.

안현수는 자신의 이름을 두고 “승리자라는 뜻의 이름이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고려인 3세로 러시아에서 젊은이들의 우상이던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처럼 러시아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네 차례나 수술받은 부상 부위가 연습할 때마다 여전히 찌르는 듯한 통증을 안기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했다.

러시아 생활도 이제 익숙해졌다.

안현수는 “한국에서는 훈련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이 있었지만, 러시아에서는 분위기가 좋아 편히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으로 참가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낸 것을 제외하면 아직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안현수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안현수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 컨디션을 끌어올려 자신과 새 조국 러시아의 영광을 준비하려 한다.

그는 “토리노올림픽 이후 쇼트트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나의 경기 전략도 바뀔 것”이라며 “상황에 맞게 기술을 발휘해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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