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챔프 ‘금의환향’
“앞으로 저를 더 채워 나갈 것입니다.”질문에 답하는 심석희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심석희와 박승희는 지난 15∼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대회 1,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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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따냈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포인트 102점을 얻어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림픽 때도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잘되는 게 아니더라”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끝나고 아무래도 칼을 간 부분이 있었다”며 “계속 훈련해서 보완하려고 힘썼다”고 덧붙였다.
심석희에 이어 73점으로 종합 2위에 오른 박승희(22·화성시청)는 소치에서의 설움을 털어낸 점에 이번 대회의 의미를 뒀다. 박승희는 “몸이 안 좋기도 해서 욕심 없이 스케이트를 탔다”며 “500m에 가장 미련이 남아서 열심히 탔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그동안의 짐을 내려놓고 다음 시즌을 쉴 전망이다.
고등학생 후배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한 덕에 스물둘 나이에 언니 노릇을 해 온 박승희는 “앞으로 대표팀을 지킬 후배들이 4년 뒤 평창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3-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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