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루이스, 여자골프 1인자 경쟁 ‘재점화>

박인비-루이스, 여자골프 1인자 경쟁 ‘재점화>

입력 2014-06-09 00:00
업데이트 2014-06-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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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깨어나면서 여자골프 1인자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당시 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기면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박인비는 이후 메이저대회 2개를 포함해 4승을 추가하면서 독주 체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동안 굳건하던 박인비의 아성은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L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지만, LPGA 투어에서는 대회 기간 식중독 증상에 시달린다거나 1년 만에 컷 탈락의 쓴맛을 보는 등 지난해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사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꾸준한 경기력을 뽐내며 박인비는 여러 번 위기를 맞았고, 결국 지난주 1위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오면서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기력에 집중한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려 무서운 샷 감각과 퍼트를 되찾았다.

비디오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의 퍼트 스트로크 등을 떠올리며 경기에 임했다는 그는 특히 마지막 4라운드에서 퍼트 수를 25개까지 떨어뜨려 버디를 10개나 쓸어담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우승에도 박인비는 세계 1위를 탈환하지는 못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의 성적에 따라 부여된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포인트로 갈리는데, 대회마다 배점이 다르고 최근 13주 이내 대회에는 가산점을 주는 등 방식이 복잡하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에도 더 많은 점수가 부여되는 만큼 19일부터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1인자 경쟁’은 한 차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US여자오픈이 박인비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메이저대회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2008년과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7년부터 7차례 출전해 10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이 단 한 번뿐이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US오픈 코스는 제 스타일과 잘 맞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골프 여왕’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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