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린보이…박태환, 자유형 200m 올 최고기록

역시 마린보이…박태환, 자유형 200m 올 최고기록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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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속 金 전망 밝혀

한국 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은 16일 김천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5에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는 자신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웠던 한국 기록(1분44초80)에 0.45초 뒤진 것으로 올 시즌 남자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 기록이었던 캐머런 매커보이(호주)의 1분45초58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우승으로 박태환은 너끈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수영연맹은 이 대회 종목별 1위 선수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는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2006 도하, 2010 광저우대회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한편 박태환은 이 대회 개인혼영 400m 출전을 위해 주 종목 중 하나인 자유형 1500m에는 나서지 않는다.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 측이 전날 열린 감독자회의 때 자유형 1500m에는 참가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태환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 개인종목 가운데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와 개인혼영 200m, 400m에 출전 신청했다. 그런데 대회 마지막 날 개인혼영 400m와 자유형 1500m가 연달아 열리는 탓에 두 종목 모두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개인혼영 400m를 선택했다.

자유형 1500m는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반면 메이저대회에서 개인혼영에 나선 적은 없다. 박태환이 이번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면 처음으로 개인혼영에서도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형 1500m 한국 기록(14분47초38)의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일정이 겹쳐 자유형 1500m 선발전에 뛰지 못하는 만큼 추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이번 대회 1위 선수와 박태환을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7-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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