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NHL) 남자 대표팀 감독에 NHL리거 백지선

북미아이스하키(NHL) 남자 대표팀 감독에 NHL리거 백지선

입력 2014-07-23 00:00
업데이트 2014-07-23 17: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지선(47·미국명 짐 팩) 씨가 이번엔 감독으로 변신해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끈다.

이미지 확대
백지선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 감독
백지선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 감독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대한아이스하키협회(회장 정몽원)는 백씨를 아이스하키 총괄 디렉터 겸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서울 태생으로 1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을 간 그는 1990년대 초반 NHL 명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1990~1991시즌과 1991~1992시즌에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맛본 스타 플레이어다.

2005년부터는 NHL 하부리그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에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산하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의 코치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3~2014시즌까지 총 9시즌을 치렀다.

2012~2013시즌에는 제프 블라실 감독을 보좌해 AHL 챔피언에 올랐고, 구단 사상 최장기 코치 재임 기록을 수립했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무이사는 “세계 아이스하키를 선도하는 북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백 감독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업그레이드와 국제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장기간 설득 끝에 초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감독은 지난 17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행 결심을 굳혔고, 다음 달 중순 귀국해 총괄 디렉터와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백 감독은 “조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아이스하키를 시작할 때부터의 오랜 꿈이었다”면서 “이 꿈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큰 도전이 되겠지만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의 스케이팅과 기본기는 나쁘지 않은 만큼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관리해 팀을 매일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백 감독의 구상에 따라 남녀 대표팀 코치진 구성을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한 후 평창 올림픽 도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의 막을 올린다는 각오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세계 랭킹 23위로 2015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에 출전하고 여자는 세계 랭킹 24위로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 속해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