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운드 희망 노성호 덕 ‘반가운 승리’ NC, 악재의 터널 빠져나올까

[프로야구] 마운드 희망 노성호 덕 ‘반가운 승리’ NC, 악재의 터널 빠져나올까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4-08-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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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로 부진에 빠졌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1일 승리로 다시 상승세에 올라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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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SK전에서 NC 선발 투수 노성호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SK전에서 NC 선발 투수 노성호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8월 들어 1승6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던 NC는 이날 7-2로 이기며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지난 1일 SK전에서 시작한 악재를 11일 SK전을 끝으로 털어낼 발판을 만든 것이다.

NC는 지난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노성호의 2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에 힘을 잃고 6-13으로 크게 졌다. 다음날에는 선발 에릭 해커가 2회초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조기 강판당하면서 흐름이 끊겨 1-9로 패했다.

3일에는 선발 찰리 쉬렉이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하고, 이후 욕설까지 내뱉어 파문을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찰리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처분을 내렸다. NC는 자체적으로 찰리에게 5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대중적으로 공분을 산 찰리의 행동을 쉽게 수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난데없이 조명탑이 꺼지는 바람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례적으로 다음날인 6일 하루 두 경기를 치르게 됐다.

6일 오후 속개된 경기에서 NC는 롯데를 3-1로 이기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중심 수비수인 유격수 손시헌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 큰 손실을 겪게 됐다. 외국인 강타자 에릭 테임즈마저 왼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타선에도 힘이 빠졌다.

6일 본경기에서 NC는 롯데에 4-10으로 패하고 7∼8일 마산 홈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전2패로 고개를 숙인 데 이어 9일 마산에서 SK에 또 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이재학, 에릭, 찰리 등 대표 선발투수가 총동원돼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방망이도 침묵했다.

그러나 10일 SK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정신없이 연패 수렁에 빠져들던 팀을 추스를 기회를 맞았다.

11일 마운드에 오른 노성호는 5⅓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올리며 그동안 악재에 지친 NC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 경기에서 테임즈는 3점 홈런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렸고, 김종호는 상대 허를 찌르는 번트와 시즌 2호 홈런으로 타선에 불을 지폈다. 손시헌의 공백은 노진혁의 호수비로 채워지는 듯했다.

가뭄의 단비처럼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NC의 더그아웃은 활기차 보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런 희망이 찾아올 때까지 묵묵히 팀이 분위기를 되찾기를 기다렸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야구에 상승세와 하락세가 순환하는 사이클이 있다는 지론을 종종 내뱉곤 했다.

4·5월 팀이 승승장구할 때는 “잘하던 것은 잊고 6월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고, 찰리 욕설 파문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는 “그동안 좋은 일만 있었는데 한 걸음 물러나서 선수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었으면 한다”며 다독였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8월 총력전’ 계획에 발목을 잡혔던 NC는 12∼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14∼15일 잠실 LG 트윈스전, 16∼17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음먹었던 대로 총력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점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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