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마르베이크 협상 결렬…차순위 대상자 누구?

판마르베이크 협상 결렬…차순위 대상자 누구?

입력 2014-08-17 00:00
업데이트 2014-08-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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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가전 대행 사령탑 체제 ‘불가피’

유력한 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손꼽혀온 베르트 판마르베이크(네덜란드)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줄다리기가 끝내 파행으로 끝나면서 차순위 협상 대상자의 윤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협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계약 협상이 결렬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18일 축구회관에서 이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을 접고 차순위 대상자와의 협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러 가지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다”며 “다음 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막판까지 연봉에 따른 세금 문제로 고심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국내 평가전 일정이 없으면 유럽에서 지내겠다는 조건 등에서 축구협회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그동안 자신을 수행할 코칭스태프를 구상하는 한편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한국행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협상 결렬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차기 협상 대상자가 누가 될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차기 사령탑 후보를 뽑을 준비를 하면서 “여러 요건에 따라 하나씩 추려보니까 자연스럽게 3명의 외국 감독이 순위상 상위에 있게 됐다”며 우선협상 대상자가 3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상을 시작한 축구협회는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을 먼저 시작했지만 결렬됐고, 이제 나머지 후보들과 접촉에 나설 태세다.

기술위가 내건 차기 사령탑 조건을 따지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16강으로 이끈 페르난두 산투스(60·포르투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를 8강까지 올려놓은 밀로반 라예바치(60·세르비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8강 진출을 이끈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59·스페인) 등이 후보군으로 예측된다.

한편,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차기 사령탑 선임 일정이 늦어지게 돼 9월에 예정된 두 차례 대표팀 평가전은 감독 대행 체제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용수 위원장이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직접 만난 게 지난 5일이었고, 결렬까지 2주가량 소요됐다. 우선 협상 대상자와의 협상이 어그러진 만큼 축구협회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한국 축구에 가장 적합한 적임자를 꼽아야 하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로서도 지난 2004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이후 차기 사령탑을 뽑는 과정에서 유력한 대상자였던 브뤼노 메추 감독과의 협상이 어긋나자 협상대상자 명단에도 없던 것으로 알려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서둘러 뽑았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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