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와 재계약, 팀 기량·축구철학 때문”

기성용 “스완지와 재계약, 팀 기량·축구철학 때문”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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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기성용
인터뷰 하는 기성용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하루 전인 1일 오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재계약한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25)은 현재 팀의 기량이 뛰어나고, 축구 철학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성용은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스완지시티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함께 뛰면 저도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하려는 플레이가 팀에 맞고, 축구철학도 잘 맞아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2년 8월부터 스완지시티에서 뛴 기성용은 지난 28일 팀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은 선덜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그는 이번 시즌 돌아와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꽂는 등 스완지시티가 정규리그 3연승을 내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다 보니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본다”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저도 제 역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우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제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아도 좋은 선수가 많이 있어 저의 투지 있는 모습, 셀틱 시절의 모습도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올 시즌은 팀이 10위 안에 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제 활약 자체도 중요하지만, 팀이 원하는 역할을 잘하다 보면 제 입지도 올라갈 것”이라며 팀의 성적을 강조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기성용은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인 이번 평가전에서 부진을 털고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축구라는 게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저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고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느낀 게 많았고 저에게도 성장할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대표팀에 감독도 없고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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