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원정 앞둔 슈틸리케호, 중동파 맹활약에 ‘희망가’

중동원정 앞둔 슈틸리케호, 중동파 맹활약에 ‘희망가’

입력 2014-11-01 00:00
수정 2014-11-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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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정은 중동파에게 맡겨라!’

카타르 무대에서 태극전사들이 잇달아 골소식을 전하면서 중동 원정을 앞두고 ‘공격수 줄부상’의 걱정을 떠안은 슈틸리케호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이근호(알 자이시)와 남태희(레퀴야)는 현지시간으로 31일에 치러진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약속이나 한듯이 나란히 2골씩 터트렸다.

이근호는 지난 9월 16일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곧바로 알 자이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도움만 3개를 기록하다가 알 샤하니야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골갈증’을 확실히 해소했다.

또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남태희 역시 이날 알 아라비를 상대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남태희는 정규리그 5·6호골에 이어 기막힌 코너킥으로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골을 보탠 남태희는 득점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이근호와 남태희의 득점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등 국내파 공격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공격수 공백 사태를 걱정하는 슈틸리케호에 희소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8일에 각각 요르단, 이란과 잇달아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첫 해외 원정이자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에서 올해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카타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평가전은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해야 할 경기력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중동 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중동 원정에서 아시안컵을 대비한 공격 전술을 점검해야 할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과 김신욱을 뽑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카타르 무대 적응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해 그동안 발탁하지 않은 이근호를 이번 중동 원정에 합류시킬 공산이 크다.

이미 이근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등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어 대표팀 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더불어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주목받는 멀티플레이어 공격자원인 남태희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발탁돼 대표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동 원정’은 중동파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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