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의 전 소속사인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변호인단은 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법정 심리에서 매킬로이가 소송과 관련된 중요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 정보를 삭제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매킬로이와 그의 동료는 행동을 맞춘 듯이 매킬로이가 호라이즌을 떠난 이후의 휴대전화 대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의 변호사인 마이클 커시는 “매킬로이가 휴대전화 정보를 삭제한 행동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매킬로이가 최신 모델로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기존 휴대전화를 처분하기 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삭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호라이즌의 변호인 폴 스리넌은 매킬로이가 지난해 9월 소송을 제기한 후 한 달 뒤에 자신의 아이폰을 공장 초기화해 사촌에게 줬다면서 “공장초기화는 의도적으로 기기 속 정보를 복구 불가능하도록 지우는 과학적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호라이즌 측은 매킬로이의 휴대전화와 요금내용을 조사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법원에 요구할 방침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인 호라이즌과 소송을 벌이게 됐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2011년 12월 21일 호라이즌과 계약할 때 너무 어렸고 법적·경영적 경험도 부족해서 크리스마스 파티 중에 제시된 ‘비양심적이고 비공식적인’ 계약서에 동의해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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