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4경기째 ‘골없는 풀타임’…아시안컵 갈 수 있나(종합)

박주영 4경기째 ‘골없는 풀타임’…아시안컵 갈 수 있나(종합)

입력 2014-12-13 00:00
업데이트 2014-12-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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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김신욱 부상에 박주영 기대감 상승슈틸리케 우려 속 ‘배고픈 골잡이들’ 도전 욕구 충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9·알샤밥)의 골 없는 풀타임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박주영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알샤밥은 후반 추가시간에 조커 알둘마지드 알 술라이힘이 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박주영은 10월 31일 알라에드, 이달 1일 알타원, 5일 알오루바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10월 18일 알힐랄과의 알샤밥 데뷔전에 교체 출전해 득점하고 나서 한 차례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월 25일 알파이살리와 경기에 교체 출전한 것을 포함해 6경기(4차례 선발)에 나와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득점 여부가 자신감이나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면이 있어 4경기 연속 무득점은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실제로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이 최근 풀타임을 뛰었으나 골을 넣지 못해 근심”이라는 취지의 말을 꺼냈다.

다음 달 호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주영이 실전에서 골을 터뜨려 득점 감각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기대는 크다.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다른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이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때 대표팀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박주영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슈팅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소속 클럽인 아스널(잉글랜드)에서 결장만 하다가 선발된 데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별도로 훈련 지원까지 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그에 대한 팬들의 악감정, 부진의 여파로 박주영은 올해 한동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알샤밥으로 이적하면서 출전을 재개한 뒤 지난달 요르단,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선 슈틸리케호에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비난하지 말라”며 “월드컵 부진을 이유로 박주영을 다시 발탁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줄곧 기용하고 있는 알샤밥은 오는 20일 알 나스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전지훈련에서 의욕이 충만한 ‘배고픈 선수’를 발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정협(상주 상무), 강수일(포항 스틸러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황의조(성남FC) 등 새로운 스트라이커들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아시안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23인의 명단은 이달 말까지 호주 아시안컵 조직위원회에 제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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