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사령탑 아들 시메오네 ‘득점왕’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15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특히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령탑인 디에고 시메오네(45·아르헨티나)의 아들인 지오반니 시메오네(20·리버플레이트)는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해 스타 탄생의 서막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 U-20 챔피언십 본선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미 예선을 겸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3(4승1무)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승점 9)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팀에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출전권의 주인공이 됐다. 2위인 콜롬비아는 북중미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하게 됐다.
’축구 강국’ 브라질은 4위에 그쳤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2012년 런던 대회를 앞두고 열린 2011 남미 U-20 챔피언십에서 3위에 그쳐 올림픽 출전이 좌절돼 자존심이 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9경기(조별리그 4경기·본선리그 5경기)를 치르면서 총 24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9골로 득점왕에 오른 시메오네다. 올해 20살인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끄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이다. 말 그대로 ‘부전자전’인 셈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1988년부터 2002년까지 106경기에 나서 11골을 터트린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레전드. 월드컵 무대에도 세 차례(1994년·1998년·2002년)나 출전한 바 있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리틀’ 시메오네는 올해 처음 U-20 대표팀에 합류,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르면서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시메오네는 이날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1-1 상황에서 앙헬 코레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마지막까지 팀 우승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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