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혼다 클래식 불참… 준비됐다고 느끼면 돌아오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자신의 기량이 만족할 수준에 오르기 전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우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전에 얘기한 것처럼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며 “내가 준비됐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고 그 전주 대회였던 피닉스 오픈에서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이 62위까지 밀린 우즈는 이날 사실상 투어 생활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우즈는 “최근 2주간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기권하고 싶지 않았지만 부상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부상은 예전의 부상과는 관계가 없다”며 “매일 물리 치료를 받고 있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경기력 면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시인하며 “나의 경기력이나 스코어를 보면 대회에 나가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스스로 비판했다.
다음 주에도 집 근처에서 훈련과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혼다 클래식에도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다 클래식은 26일 막을 올리며 우즈의 집과 가까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펼쳐진다.
우즈는 “빨리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부상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9일 개막 예정으로 약 2개월 정도 남았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부상 때문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지난해 처음 불참했다.
2009년 말 여성 편력이 불거지며 역시 선수 생활을 당분간 중단했을 때도 그는 2010년 마스터스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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