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네팔 지진 성금 낼 수 있어 만족”

리디아 고 “네팔 지진 성금 낼 수 있어 만족”

입력 2015-05-04 04:25
수정 2015-05-0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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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로 미국여자프로골프(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하위권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는 “네팔 지진 참사 성금을 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파71·6천462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로 마쳤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를 친 리디아 고는 최종 순위에서 40위권 대에 머물 전망이다.

낮은 순위 탓에 이날 오전에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세계 1위답게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리디아 고는 “첫날 거의 꼴찌에 처져 컷 탈락 위기도 맞았지만, 컷 통과로 주말에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확보한 상금을 네팔 지진 성금으로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직전 공식 인터뷰에서 뉴질랜드 지진 참사를 떠올리며 이번 대회 상금을 네팔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으로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종 순위에 따라 받는 상금 약 6∼7천 달러를 기부금으로 낼 예정이다.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트리플 보기를 잇달아 쏟아내며 그간 참가한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 고비를 맞았다.

14번 홀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나무 위로 올라간 바람에 이를 떨어뜨리고자 나무를 흔들기도 했으나 빼내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딱 한 번 경험한 일”이라면서 “공이 그늘에 있고 싶던 모양”이라며 흔치 않은 경험을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처음 참가한 이 대회에서 퍼트를 잘못했을 뿐 코스는 나쁘지 않았다”며 내년 두 번째 도전에서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상금·랭킹 포인트 1위인 리디아 고는 14일부터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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