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세계선수권 출전… 멀티 메달 도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손연재
지난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른 손연재는 한층 자신감을 얻었지만, 이후 치른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지난달 14~16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5위에 그치는 등 메달 확보에 실패했고, 같은 달 21~23일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는 후프 종목에서 동메달 하나를 얻는 데 만족했다. 두 대회에서 손연재는 대부분 18점 이상의 빼어난 연기를 펼쳤지만, 세계랭킹 1~2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은 19점대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을 과시했다. 광주 U대회에서 손연재에게 뒤졌던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와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도 만만치 않은 기량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쿠드랍체바와 마문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타뉴타와 리자트디노바를 잡아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실수를 줄이고 연기 완성도를 조금 더 높여 18점 중반대에 진입한다면 충분히 시상대 위에 설 자격이 된다.
손연재는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 후프 종목 동메달을 따며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멀티 메달에 도전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각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9-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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