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와 플라티니 축구계 발 못 붙인다

블라터와 플라티니 축구계 발 못 붙인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2-22 09:03
수정 2015-12-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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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정지 8년 확정, 플라티니는 회장 출마 물 건너가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60·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축구 관련 활동을 8년 동안 하지 못하게 됐다. 나이 등을 따졌을 때 축구계에서 퇴출이 불가피하다. 또 내년 2월 차기 FIFA 회장에 도전하려던 플라티니 회장의 꿈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AFP통신 자료사진
AFP통신 자료사진


FIFA 윤리위원회 심판위원회의 한스 요하킴 에케르트 위원장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일주일 동안의 심판위원회 평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미 임시로 90일 자격 정지 처분 중인 두 사람 모두에게 이같은 축구 관련 활동 정지의 중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블라터 회장이 지난 2011년 플라티니 회장에게 자문에 대한 수고비 조로 뒤늦게 건넨 130만파운드(약 억원)이 “불충한 지불행위”라는 FIFA윤리위원회 조사위원회 결론을 인용한 것이다. 블라터 회장은 3만 3700파운드, 플라티니 회장은 5만 4000파운드의 벌금을 물어내도록 했다.

물론 이번 결정을 내린 FIFA 윤리위원회에 대한 항소 및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둘의 축구계 퇴출은 되돌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플라티니 회장의 선거 출마 역시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힘들어졌다.

이에 대해 블라터 회장은 FIFA 발표 한 시간 뒤 예전에 FIFA 본부로 쓰였던 취리히의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향후 그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 18일 FIFA 윤리위원회 청문 절차에조차 응하지 않았던 플라티니 회장이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됨에 따라 차기 회장은 다섯 후보의 각축으로 압축됐다.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바레인의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인 스위스 출신 지아니 인판티노,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이다.

 

 알 후세인 왕자와 알 칼리파 회장의 양자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알 후세인 왕자는 지난 5월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에 맞섰다가 1차 투표에서 73-133으로 패한 뒤 2차 투표 전에 기권했지만, 반 블라터 진영의 선두 주자다. 반면 알 칼리파 회장은 지난 5월 선거에서도 블라터 회장을 지지하는 등 그의 추종자로 알려져 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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