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은퇴 후폭풍…“아르헨축구협회 최대 290억원 손실”

메시 은퇴 후폭풍…“아르헨축구협회 최대 290억원 손실”

입력 2016-07-08 13:43
업데이트 2016-07-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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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대표팀 은퇴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손해 볼 금액이 최대 2천500만 달러(약 29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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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에이전트인 기예르모 토포니는 8일(한국시간) CNN 인터뷰에서 “은퇴를 선언한 메시가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A매치를 치르면서 손해를 볼 액수는 2천만~2천500만 달러(약 230~2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 대표팀에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만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금전적 손실은 더 불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토포니는 특히 “메시의 은퇴 발표 이후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에서 대전료 재협상 요구를 해왔다”며 “내년 6월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한 러시아는 메시가 빠지면 애초 대전료인 200만 달러(약 23억원)에서 100만 달러를 깎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축구변호사협회의 아르헨티나 대표인 하비에르 메딘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재정 위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딘은 “메시가 뛰느냐 안 뛰느냐에 따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받을 수 있는 대전료는 기존 액수보다 35~5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시의 공백은 단순히 대진료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

CNN은 메시가 빠지면 A매치 홈경기 티켓 판매는 물론 방송 중계권과 스폰서 계약까지 영향을 주게 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손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토포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22년까지 28차례 친선전이 예정돼 있지만 메시가 없다면 더는 늘지 않을 것”이라며 “친선전 가운데 16경기가 홈에서 치러지는데 메시가 빠지는 경기의 티켓 판매 손해액은 100만 달러 정도 예상된다. 2022년까지 따지면 1천600만 달러까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메시의 대표팀 은퇴 선언 이후 아르헨티나에서는 팬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 복귀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지만 메시는 최근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탈세로 징역 21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하는 등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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