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패라 마지막 트랙 경기 우승, 처절했던 접전 끝에 간신히

모 패라 마지막 트랙 경기 우승, 처절했던 접전 끝에 간신히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25 07:51
업데이트 2017-08-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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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모 패라(34·영국)가 마지막으로 열린 트랙 경기에서 가까스로 우승했다.

패라는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5000m 결승선에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다른 셋과 치열한 우승 접전을 펼친 끝에 이달초 런던세계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자신의 더블을 저지했던 묵타르 에드리스(에티오피아), 폴 첼리모(미국)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3분06초0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지막 100m를 남기고 추월하며 셋이 치열한 스퍼트 경쟁을 펼쳤고 에드리스가 몸을 던졌지만 불행히도 첼리모에게도 뒤져 3위에 그쳤다고 BBC는 전했다. 한때 둘은 나란히 패라에게 100분의 4초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AAF는 얼마 뒤 첼리모가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하고 에드리스를 2위로, 마지막까지 근소한 차로 셋에 따라붙은 케젤차를 3위로 올려세웠다. 4위까지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들이었다.

패라는 런던세계선수권 1만m를 우승했지만 5000m에서 애드리스에 밀려 준우승한 뒤 자신의 마지막 영국 무대 트랙 경기였던 버밍엄 대회 3000m를 우승한 뒤 마지막 트랙 경기도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 대단하다. 하지만 힘들었다. 트랙과 사람들, 팬들이 그리울 것”이라며 “난 오랜 세월 스타디움에서 달리기를 즐겨왔다. 이제는 무엇보다도 우선 가족들과 즐거움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1일 그레이트노스런 대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5000m 결승선에서 이런 모습이 연출됐다. 모 패라(오른쪽)가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5000m 결선의 결승선을 넘고 있다. 바로 옆의 폴 첼리모가 2위, 넘어지는 묵타르 에드리스가 3위를 차지했다. 취리히 AP 연합뉴스
5000m 결승선에서 이런 모습이 연출됐다. 모 패라(오른쪽)가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5000m 결선의 결승선을 넘고 있다. 바로 옆의 폴 첼리모가 2위, 넘어지는 묵타르 에드리스가 3위를 차지했다.
취리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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