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 “나도 지쳤다” 연장 끝 캔자스시티 꺾고 아홉 번째 슈퍼볼에

톰 브래디 “나도 지쳤다” 연장 끝 캔자스시티 꺾고 아홉 번째 슈퍼볼에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1-21 12:48
수정 2019-0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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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끝에 원정 경기에서 위대한 팀을 무너뜨렸다. 그들은 포기할줄 몰랐고, 나도 지쳤다. 지옥과 같은 혈투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힘겹게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7-31로 따돌리고 아홉 번째 슈퍼볼 진출을 확정한 뒤 내뱉은 말이다. 팀은 1번 시드 캔자스시티를 물리치고 3년 연속 슈퍼볼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뭐 이런 해가 다 있나. 믿기지 않는다. 미쳤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3쿼터까지 7점으로 꽁꽁 묶였던 캔자스시티가 4쿼터 24점을 따냈다. 뉴잉글랜드가 4쿼터 14점을 더해 두 팀이 38점을 올리는 어마어마한 4쿼터를 만들어 31-31 동점으로 연장 승부로 넘어갔다. 앞서 로스앤젤레스(LA) 램스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역시 연장 끝에 26-23으로 물리치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을, 두 경기 모두 원정 팀에다 하위 시드 팀들이 이긴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기도 했다.

스스로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캔자스시티에 견줘 뉴잉글랜드를 언더독이라고 칭할 정도로 자세를 낮췄다. 빌 벨리칙 감독과 나란히 통산 아홉 번째 슈퍼볼을 목표로 둔 상황이었지만 겸손을 떨었다.

이날 쿼터백 대결에서 그는 46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30회를 성공해 348야드를 진전시켰고 두 차례 인터셉션을 당하고 한 차례 터치다운 패스에 성공했다. 마홈스는 31회 패스 시도 중 16회나 성공하며 295야드를 진전시키고 세 차례 터치다운 패스 성공에 인터셉션 없이 색만 네 차례 당했다.

하지만 브래디는 노련했다. 터치다운 패스는 적었지만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뚫어 소니 미첼과 렉스 버크헤드로 하여금 두 차례씩 러싱으로 터치다운으로 이끌었다.

2주 동안 휴식을 갖는 뉴잉글랜드와 램스는 다음달 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3회 슈퍼볼을 통해 빈스 롬바르디 쟁패에 나선다. 램스는 2002년 이후 17년 만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톰 브래디(뉴잉글랜드)가 21일 캔자스시티와의 AFC 챔피언십 연장 막판 렉스 버크헤드가 러싱으로 37-31 승리와 슈퍼볼 진출을 결정짓는 터치다운을 성공하자 헬멧을 벗어던지며 자축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AP 연합뉴스
톰 브래디(뉴잉글랜드)가 21일 캔자스시티와의 AFC 챔피언십 연장 막판 렉스 버크헤드가 러싱으로 37-31 승리와 슈퍼볼 진출을 결정짓는 터치다운을 성공하자 헬멧을 벗어던지며 자축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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