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입성 후 첫 개막 2연승…2경기 기준 최다 이닝

류현진, MLB 입성 후 첫 개막 2연승…2경기 기준 최다 이닝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4-03 14:19
업데이트 2019-04-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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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무사사구 행진…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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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LA 다저스).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넘어섰다.

‘20승’을 목표로 2019시즌을 시작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차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류현진이 개막 후 2경기 연속해서 승리를 챙긴 건,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만 내주고 2실점 했다.

다저스가 6-5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그는 3월 29일 팀의 개막전에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6이닝 동안 4안타로 묶고 1실점 하며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18년 만에 빅리그 개막전 승리를 챙긴 한국인 투수가 됐다.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한 그레인키(3월 28일 3⅔이닝 7피안타 7실점 4자책)와 범가너(3일 6이닝 5피안타 5실점 비자책)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확정되면서 몇몇 전문가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실리를 놓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개막전 선발은 최소한 시즌 초에는 각 팀 1선발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명예와 실리’를 모두 챙겼다.

류현진은 “20승이 목표라고 말했고, 계속 그 목표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20승을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미다”라고 했다. 그러나 2경기에서 호투하고, 승운까지 따르면서 ‘정말 20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과거와 현재 세부 기록을 살피면 더 고무적이다.

개막 후 2경기에서 류현진이 13이닝을 던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 4월 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당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그해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빅리그 첫 승을 챙겼다.

2경기 합계 성적은 1승 1패 12⅔이닝 13피안타 5실점 3자책점(평균자책점 2.13)이었다.

2014년에는 3월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치른 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올해 류현진은 개막 후 2경기에서 13이닝 10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2승을 챙겼다. 구위도 좋았고, 타선의 도움도 받았다.

특히 13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사사구로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류현진이 개막 후 2경기에서 사사구를 내주지 않은 것도, 2019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을 올렸다. 올해 류현진의 승리 시계는 더 빨리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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