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와의 방문 경기 5회에 역투를 펼치고 있다.
피츠버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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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7일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사이영상 예측 지수 순위에서 82.5점을 획득해 경쟁자들을 20점 이상 멀찌감치 따돌렸다.
ESPN 사이영상 예측은 야구통계의 선구자인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가 함께 만든 공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투구이닝, 자책점, 탈삼진, 승패 수 등을 복잡한 공식에 대입하고, 소속팀이 지구 1위를 달리면 승리 보너스 12점을 추가로 받는다.
류현진은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쳐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1.65로 훌륭하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해 승리 보너스 12점도 챙겼다.
류현진과 5월의 투수 상을 다투는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ESPN 사이영상 예측 지수 7위에 자리해 눈길을 끈다.
소로카는 5월 5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던졌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07로 특급 수준이다.
그는 ESPN 사이영상 지수에서 54.0점을 받았다. 팀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는 탓에 승리 보너스 12점은 놓쳤다.
류현진은 5월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투구 이닝도 38이닝으로 소로카보다 많다.
또 다른 5월의 투수 경쟁자인 브랜던 우드러프(26·밀워키 브루어스)와 비교해도 류현진은 우위에 있다.
우드러프는 5월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6을 올렸지만, 투구 이닝(33이닝)이 류현진과 소로카보다 적다. 평균자책점에서도 둘에게 밀린다.
류현진은 또 다른 사이영상 예측 지수인 톰 탱고 포인트에서도 NL 1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ESPN 예측보다 훨씬 쉬운 공식을 쓴다.
먼저 투구 이닝을 2로 나눈 수치에서 자책점을 뺀다. 또 탈삼진을 10으로 나눈 수치와 승수 등 세 항목을 더해 점수를 계산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65⅓이닝을 던져 자책점 12점을 기록하고 탈삼진 62개를 잡았다.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 공식에 모든 수치를 대입하면 류현진의 점수는 33.9점이 나온다.
지난번 등판 후 점수(31.6점)보다 2.3점이 올랐다. 자책점(2점)이 늘었지만, 투구 이닝(6이닝)과 탈삼진(3개), 승수(1승)를 보탠 게 점수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소로카가 28.9점으로 류현진의 뒤를 바짝 쫓는 게 인상적이다. 소로카는 50⅔이닝 동안 삼진 46개를 잡고 자책점은 6점만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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