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카시도코스타스 프로당구 PBA 투어 초대 챔프 등극

‘왼손잡이’ 카시도코스타스 프로당구 PBA 투어 초대 챔프 등극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08 10:24
수정 2019-06-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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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투어 개막전 강민구 4-3으로 따돌리고 국내 프로당구 1호 우승

2013년 세계대회 뒤 오른손 손상 ·· 왼손 바꾼 뒤 지난해 서울월드컵 준우승 재기
“첫 우승 특별한 비법은 없다. 오른손 때보다 두 배 더 열심히 훈련한 것뿐”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7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강미구를 세트 4-3으로 따돌리고 역대 첫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PBA 투어 제공]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7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강미구를 세트 4-3으로 따돌리고 역대 첫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PBA 투어 제공]
‘왼손잡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6·그리스)가 프로당구(PBA) 투어 첫 챔피언이 됐다.

카시도코스타스는 7일 저녁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강민구를 세트 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PBA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와 함께 상금 1억원도 차지했다.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7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큐대를 공에 겨냥하고 있다.[PBA 투어 제공]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7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큐대를 공에 겨냥하고 있다.[PBA 투어 제공]
7전 4선승제(세트당 15점·마지막 세트는 11점)로 치러진 결승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강민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세트 2-3으로 뒤진 채 맞은 6세트를 15-8로 따내 맞은 마지막 7세트 강민구가 2이닝 5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카시도코스타스는 6이닝 공격에서 9-9 동점을 만든 뒤 연속 2득점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2000년대 초 세계 당구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카시도코스타스는 오른손으로 세계적인 기량을 보여주던 선수였으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후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왼손을 연마해 지난해 서울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왼손 당구’에 성공했다.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7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역대 첫 챔피언에 오른 뒤 결승 상대 강민구와 격려와 축하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PBA 투어 제공]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7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역대 첫 챔피언에 오른 뒤 결승 상대 강민구와 격려와 축하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PBA 투어 제공]
카시도코스타스는 “한국 프로당구 사상 첫 우승의 주인공이라니 무척 기분이 좋다. 첫 대회를 우승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히 내가 왼손으로 딴 첫 트로피이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깊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왼손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그는 특별한 비법은 없고, 오른손으로 경기하던 때보다 2배로 연습량을 늘린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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