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타는 썰매, 스켈레톤

엎드려 타는 썰매, 스켈레톤

이주원 기자
입력 2022-02-02 18:54
업데이트 2022-02-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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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미있는 종목
시속 150km 몸무게 6배 중력 견뎌야
‘아이언맨’ 윤성빈(28)과 신예 정승기(23)가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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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지난 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스켈레톤 6차 대회 1차 시기에서 스타트한 뒤 얼음을 타고 있다. 시굴다 AP 연합뉴스
윤성빈이 지난 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스켈레톤 6차 대회 1차 시기에서 스타트한 뒤 얼음을 타고 있다.
시굴다 AP 연합뉴스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려 달리는 썰매 종목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극심한 공포감을 느낀다. 언뜻 보면 정면을 보며 달리는 것 같지만, 자신의 몸 6배에 해당하는 중력으로 고개를 들기가 어렵다. 선수들은 앞을 보고 싶어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스켈레톤은 최고 속도가 시속 150㎞에 달하지만 턱 보호대가 달린 헬멧과 팔꿈치 보호대 정도만이 선수를 보호한다. 엎드려 타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상체부터 충돌할 수밖에 없어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스켈레톤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1928년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켈레톤은 이후 사라진 뒤 1948년 생모리츠 대회에 재등장했다. 다시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54년 만에 복귀했다.

스켈레톤이란 이름을 얻게 된 건 썰매의 모양 때문이다. 스켈레톤의 썰매 길이는 80~120㎝로 전체 골조는 금속으로 이뤄져 있다. 1892년 처음 스켈레톤 썰매가 만들어졌을 당시 사람들이 썰매의 뼈대(skeleton)만 남았다고 해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남자부에선 라트비아의 스켈레톤 전설 마르틴 두쿠르스(38)의 활약이 관심사다.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경력을 가진 그는 아직 이루지 못한 올림픽 왕좌의 자리를 노린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메달 사냥에 다가가고 있다. 여자부에선 독일의 티나 헤르만(30)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우리나라에선 ‘아이언맨’ 윤성빈(28)과 신예 정승기(23)가 메달을 노린다.

스켈레톤은 오는 10일부터 남자 예선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레이스를 펼친다. 금메달은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가장 적은 2개밖에 걸려 있지 않아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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