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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 태풍’ 김민재, 천하 이어 설날 모래판도 평정

‘모래판 태풍’ 김민재, 천하 이어 설날 모래판도 평정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1-24 16:06
업데이트 2023-01-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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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023 설날장사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오정민 3-0 제압
울산대 2년이던 지난해 단오, 천하장사 대회 제패 이어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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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 8강은 춘추전국이었다. 8명 중 7명이 1차례 이상 백두장사에 등극한 경험이 있었다. 절반은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품었다. 심지어 올해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도 울산대 2학년이던 지난해 오픈 대회로 치러진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 정상을 밟은 대형 루키였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 새내기 김민재가 선배들을 줄줄이 눕히며 설날 모래판을 평정했다.

김민재는 24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오정민(25·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을 밟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꽃가마를 타며 통산 3승을 기록, 모래판 태풍으로 떠올랐다.

8강에서 김진(34·증평군청), 4강에서 장성복(43·문경새재) 등 대선배들을 줄줄이 제압한 김민재는 거칠 것이 없었다. 4강전 뒷경기에서 최성민(22·태안군청)과 접전을 벌여 체력소모가 컸던 오정민이 제대로 기술을 구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순식간에 두 판을 따냈다. 김민재는 셋째판에서 맞배지기 이후 상대 밀어치기에 밀렸으나 균형을 잃지 않고 오히려 오정민을 뿌려쳐 무너뜨리고는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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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쓰러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쓰러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는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학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내서 부담이 됐는데 최고의 팀에 와서 또 좋은 성적을 내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승이 목표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재미 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라이벌 최성민과 관련해서는 “둘이 결승에서 만나면 누가 이기더라도 멋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성민이가 아쉽게 떨어졌다”고 앞으로 뜨거운 라이벌 전을 예고했다.

4년 만에 영암에서 열린 씨름 대회에서 홈팀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차민수(22)가 한라장사(105㎏), 최정만(33)이 금강장사(90㎏) 타이틀을 품으며 모두 3개 타이틀을 따냈다. 2년차 차민수는 벌써 4차례 한라장사에 오르며 이 체급을 주름잡고 있다. 최정만은 16번째 금강 타이틀. 태백장사(80㎏ 이하) 타이틀은 노범수(25·울주군청)가 챙기며 태백 15회, 금강 1회 등 개인 통산 16번째 황소 트로피를 수집했다.

7년 만에 탄생한 기업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첫술에 배부르지 못했다. 이날 장성우(26)가 백두 8강전에서 장성복에게 1-2로 져 5위에 머물렀다. 태백급에서 정택훈(21)이 역시 5위에 자리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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