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벽’ 김민재, ‘배달부’로도 불러주세요

‘나폴리의 벽’ 김민재, ‘배달부’로도 불러주세요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2-13 15:43
업데이트 2023-02-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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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클레모네세전 후반 오시멘 득점 어시스트로 입단 첫 도움 기록, 첫 시즌 공격포인트 3개로

‘나폴리의 벽’축구 김민재(27)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훌륭한 ‘배달부’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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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가 세리에A 22라운드 크레모네세전 후반 상대 문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나폴리 김민재가 세리에A 22라운드 크레모네세전 후반 상대 문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크레모네세와의 세리에A 22라운드 홈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후반 20분 2-0을 만드는 빅터 오시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유럽 ‘빅 리그’에 진입한 뒤 올린 첫 도움이다. 지난해 8월 몬차전에서 데뷔골, 지난해 9월 라치오전 2호골을 포함,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3개(2골 1도움)로 늘었다.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운 나폴리는 크레모네세를 3-0으로 제압, 승점 59(19승2무1패)로 세리에A 선두를 내달렸다. 지난달 초 인터 밀란에 0-1로 덜미를 잡혀 이번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뒤 6연승째. 2위 인터 밀란(승점 43·14승1무6패)과의 격차도 승점 16으로 더 크게 벌렸다.

나폴리는 전반 22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지역 안까지 파고 들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0분엔 김민재가 발판을 놓은 오시멘의 추가 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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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크레모네세전에서 뛰고 있는 나폴리 김민재. [로이터 연합뉴스]
세리에A 크레모네세전에서 뛰고 있는 나폴리 김민재. [로이터 연합뉴스]
코너킥 상황에서 조반니 디로렌초가 헤더로 이어준 공을 김민재가 골 지역 왼쪽에서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 넣으려 했고, 이를 오시멘이 골대 앞에서 밀어 넣어 나폴리는 한 발 더 달아났다. 오시멘은 이 득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 17호 골을 터뜨려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렸다. 후반 34분에는 엘리프 엘마스의 쐐기골까지 터져 나폴리의 대승이 완성됐다.

김민재의 진가는 ‘본업’인 수비에서 더 빛났다. 5차례를 기록한 걷어내기 중 4회를 머리로 해결했다. 공중볼 경합에서 이긴 횟수도 7회로 팀에서 가장 출중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나폴리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8.1점을 줬다. 디로렌초가 두 팀 최고인 8.5점을 받았다.

그러나 축구 기록 사이트인 ‘풋몹’ 평점에선 김민재가 두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8.5점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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