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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에서 돌아온 심판, 이번엔 ‘갑질’ 논란

징계에서 돌아온 심판, 이번엔 ‘갑질’ 논란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5-11 15:43
업데이트 2023-05-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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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프로야구 경기 중 오심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한 달 만에 복귀한 심판이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자신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해 질문을 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간 선수에게 쓸데없는 시비를 걸었다.

이영재 심판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심을 맡았다. 그는 2루심이었던 지난달 7일 kt wiz와 롯데의 경기에서 볼데드 상황에 규칙을 잘못 적용해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복귀해 처음 주심을 맡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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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심판.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이영재 심판.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논란의 장면은 이날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 1사 전준우의 타석에서 시작됐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김명신의 5구째 직구가 무릎 가까이 들어와 박혔다. 전준우는 몸쪽 깊은 코스라고 판단해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영재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정, 삼진을 선언했다. 전준우는 좀 깊지 않았냐고 말한 뒤 고개를 갸웃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8회 말이 끝난 공수교대 시간에 이영재 심판이 갑자기 롯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러자 배영수 코치, 박흥식 코치와 서튼 감독이 급하게 나와 이영재 심판을 말렸고, 문규현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전준우를 제지하면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중계를 하던 민훈기 해설위원은 “전준우 선수가 웬만해서는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데 ‘물어본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심판의 입장에서는 판정에 대해서 불만이 심했다고 느낀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항의를 통해 번복되지도 않는다. 또 과도한 항의에는 퇴장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테랑’ 전준우는 삼진 판정 뒤 심판에게 긴말 하지도 않았고, 더그아웃에서 헬멧이나 배트를 집어던지는 등의 항의성 행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심판이 자격지심에 선수에게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이영재 심판은 과거 선수나 감독들과의 언쟁, 신경전으로 자주 주목을 받았다.

마침 이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해 “공 한개 때문에 폭발한 것은 아니다. 심판의 의문이 남는 볼 판정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선수들의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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