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알카라스, 파리 올림픽 테니스 복식조…세대를 뛰어넘는 ‘황제 듀오’

나달-알카라스, 파리 올림픽 테니스 복식조…세대를 뛰어넘는 ‘황제 듀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6-13 11:49
수정 2024-06-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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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의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경기 모습. 서울신문 DB
라파엘 나달의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경기 모습. 서울신문 DB
클레이 코트의 전·현직 ‘황제’가 올해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황금 콤비’를 이룬다.

스페인테니스협회는 13일(한국시간) 라파엘 나달(38·264위)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1·2위)이 조를 이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듀오의 나이 차는 17세로, 세대를 뛰어넘는 복식조다. 나달은 부상에 따른 보호 랭킹을 사용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했다.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테니스 경기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최된다.

나달은 ‘롤랑가로스의 제왕’이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번 우승한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정상에 올랐다. 나달의 올림픽 성적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이다.

생애 첫 올림픽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지난 10일 끝난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나달의 뒤를 잇는 ‘차세대 황제’로 꼽힌다.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클레이, 잔디, 하드 코트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최연소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과 함께 경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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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환호하는 알카라스
“이겼다” 환호하는 알카라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꺾고 우승한 후 코트에 누워 환호하고 있다. 파리 AP 뉴시스
알카라스는 “올림픽은 모든 스페인 사람을 대표해 출전하는 특별한 경기”라며 “금메달은 내 경력 최고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나달은 “내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건강한 몸 상태로 나가겠다고”라고 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7월 초 열리는 윔블던도 건너뛸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이 이번 시즌 은퇴를 고려하는 만큼 파리 올림픽이 그의 고별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단식에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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