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계체조 ‘GOAT’ 바일스, 도쿄와 다른 파리 올림픽行

미국 기계체조 ‘GOAT’ 바일스, 도쿄와 다른 파리 올림픽行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7-01 13:08
수정 2024-07-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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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에도 3번째…올림픽·선수권 金 27개
“멘털, 기량 만큼 따르면 누구도 막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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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미국)가 1일(한국 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선발전에서 평균대에서 연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P 연합뉴스
시몬 바일스(미국)가 1일(한국 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선발전에서 평균대에서 연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P 연합뉴스
미국의 여자 기계체조 ‘슈퍼스타’ 시몬 바일스가 파리에서 3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여자 체조 선수로서 27세의 그녀는 “나이가 드는 것은 ‘잘 숙성 된 와인과 같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올림픽과 세계체조선수권대회 금메달 27개의 그녀가 여전히 선수 생활을 하는 것도 놀랍지만 경기력은 경이롭다.

바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센터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다.

바일스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두 번씩 뛰어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매긴 개인종합에서 117.225점을 획득했다. 21세의 수니사 리(111.675점)를 여유 있게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관왕에 올랐던 바일스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전관왕에 도전했으나 경기 도중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멘털 붕괴로 기권하면서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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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미국)가 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선발전에서 이단평행봉에서 연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P 연합뉴스
시몬 바일스(미국)가 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선발전에서 이단평행봉에서 연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P 연합뉴스
이후 정신 건강 회복에 전념하다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2년 전 복귀,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파리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6개의 금메달 가운데 최소 4개를 노린다.

도쿄 올림과 달라진 점은 바일스가 육체적 건강 만큼이나 정신적 건강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도쿄 대회 이후 심리상담사와 계속 함께 한다. 대표팀 체조 코치 세실 랜디는 “바일스의 멘털이 육체적 기량만큼 한다면 아무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일스는 올림픽 금메달 4개, 세계체조선수권 대회 금메달 23개를 합쳐 27개를 따낸 체조 역사상 독보적인 선수다. 또 지난달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통산 9번째로 개인종합 정상에 오르고, 4개 개별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해 6년 만에 5관왕을 재연했다.

바일스의 별칭은 ‘GOAT(사상 최고의 선수)’다. 체조 선수로서 ‘젊지 않은’ 그녀가 중력을 거스르는 고난도의 기술을 정신적으로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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