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만전 선발 특명’

류현진 ‘대만전 선발 특명’

입력 2010-11-12 00:00
수정 2010-11-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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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23)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분수령이 될 대만과 대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야구장 제1필드에서 펼쳐지는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투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조범현 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이 대만과 경기에서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고,김시진 대표팀 투수 코치도 “13일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류현진이 6~7회 정도 버텨주기를 기대한다”며 류현진을 선발로 낙점했음을 확인했다.

 류현진은 경기 전날인 12일 오전 수비 훈련 위주로 가볍게 몸을 풀며 13일 경기에 대비했다.정규리그를 마친 뒤 지난달 25일 대표팀에 합류한 류현진은 두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과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대표팀이 대만과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순조롭게 금메달을 목표로 순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대만에 이길 경우 A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과 4강에서 피할 수 있다.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 위주로 구성됐지만 최근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15점을 득점하는 등 강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돼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에이스인 김광현(SK)이 갑작스런 안면 마비로 빠지면서 류현진의 책임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대표팀 합류 뒤 페이스를 찾지 못해 한 동안 어려움을 겪던 류현진은 최근 가파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지난 1일 KIA와 평가전과 7일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각각 2이닝 3실점,3⅔이닝 5실점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11일 불펜 피칭에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김시진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두 달 정도나 쉬었기 때문에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하게 몸을 만들기는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따뜻한 날씨에서 몸을 풀면 곧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도 “류현진은 베테랑이라 실전에서 집중해서 던진다면 좋은 구위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했다.2006년 도하 대회 때는 2경기에서 7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2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1.04를 남기는 등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도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16승(4패)을 올리는 등 변함없이 빼어난 성적을 냈다.무려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서는 등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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