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스타 김경련·늦깍이 국대 지용민
‘효녀 스타’와 ‘늦깎이 국가대표’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경련(24·안성시청)과 지용민(29·이천시청)은 15일 톈허 테니스 스쿨에서 열린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청추링-리자훙(타이완)을 5-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정구 혼합복식이 정식 종목이 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15일 정구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지용민(오른쪽)과 김경련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저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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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민은 ‘대기만성’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적은 않은 29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지용민은 대한정구협회의 선수 소개를 봐도 이력란이 텅 비어 있을 정도로 무명시절을 거쳤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번번이 낙방하던 지용민은 2006년 입대하면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용민의 정구 인생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지용민은 “군 복무하면서 2년을 쉰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정구에 매달렸고 2월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지용민은 “남은 복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국내로 돌아가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닿는 데까지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정(34·이천시청)-김애경(22·농협중앙회)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0-11-16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