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예선 4경기·女 2경기 연속
분위기가 좋다. 아시안게임 3연패와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광저우를 밟은 한국 남녀 배구대표팀이 3-0 행진 중이다.사실 걱정이 많았다. 남자팀은 주장이었던 세터 최태웅(34·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크게 흔들렸다.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일본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확 달라졌다. 조별 리그에서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19일 광저우대학 스포츠 단지의 광야오체육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3-0(25-16 25-22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3-0으로 완승했다.
20일 벌어질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여자팀도 고질적인 문제인 리시브 불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광저우에 입성했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을 때까지는 좋았지만, 일본에 완패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만난 난적 태국을 3-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린 여자팀은 19일 타지키스탄에도 3-0(25-4 25-7 25-3)으로 이겼다. 태국전 21득점을 올린 레프트 김연경(22·JT마블러스)에 이어 라이트 황연주(24·현대건설)가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20일 홈팀 중국과 조별리그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1-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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