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상징 ‘횃불’만큼 빛난 블로거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상징 ‘횃불’만큼 빛난 블로거

입력 2010-11-20 00:00
수정 2010-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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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서는 795명의 한국 대표선수들이 메달을 향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같은 국가 대표들의 노력을 더욱 값지게 하는 조력자 ‘블로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블로거들은 경기 알리미이자 이벤트 기획자로 아시안 게임을 풍성하게 하고,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많은 블로거는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품 증정 이벤트를 벌이는 경우도 있고, 휴대전화 바탕화면용 그림파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경북 성주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한 블로거는 ‘축구 스코어 알아맞히기 이벤트’를 계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재배하는 ‘웰빙식물’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뭉치맘’이라는 네티즌은 “선수들 넘 잘해 주고 있죠. 이번엔 재미삼아 5:0으로 걸어볼까요.”라며 즐거워 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일부 인기종목에만 국한된 방송 편성을 비판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 정구 남녀 혼합복식 결승전 경기도 함께 열렸다. 방송사들의 선택은 당연히 ‘박태환’이었다. 하지만 정구 경기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majo****’ 등은 “방송사들은 정구 경기도 실시간으로 중계를 해야 한다.”고 항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생중계를 해야 마땅한 방송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자 몇몇 네티즌이 직접 나섰다. 해외 사이트 등을 뒤져 정구 경기결과를 글로 알렸던 것. ‘kolo****’ 등은 “현재 스코어 1대0, 한국 앞서 나가”라는 식으로 글을 올려 다른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수십억 예산 퍼붓는 방송사보다 네티즌들이 더 훌륭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들의 활약은 오는 27일 아시안 게임이 폐막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김성수수습기자 2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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