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야구 결승전에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투수 윤석민(24.KIA)이 국제 무대에 강한 체질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한국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석민이 5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11/19/SSI_201011192213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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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석민이 5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11/19/SSI_20101119221304.jpg)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석민이 5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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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으로 쫓긴 5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펑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5번 린즈성과 6번 장타이산 등 강타자 2명을 삼진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다시 안타를 내줬지만 천쥔슈를 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안타를 1개 맞기는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이날 윤석민 피칭의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다시 이어진 4~6번의 강타선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4번 펑정민과 6번 장타이산을 130㎞대 후반의 멋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벤치의 신뢰를 확실하게 얻은 윤석민은 9회에도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융지에게 안타를 내줬을 뿐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윤석민의 호투는 한국 우승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믿었던 선발 투수 류현진(한화)이 4이닝 동안 3실점하는 등 평소에 미치지 못하는 구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전날 중국과 4강전에서도 매끄러운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등판해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윤석민은 앞선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탰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4⅔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은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눈부시게 호투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2승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35를 남겼고, 2009년 WBC 때도 2승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1.13으로 더욱 낮췄다.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프로 데뷔 후 참여한 국제 대회에서 무려 1.08의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 조성환(롯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가 심각한 공황 장애를 겪기도 했던 윤석민은 지난 13일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는 경기 출장 명단에서 빠지는 해프닝에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올해 자신을 괴롭혔던 여러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 후배 뿐 아니라 선배들도 병역 혜택을 받게 돼 기쁘다”라며 “내가 갑자기 뽑힌 탓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임태훈과 팀 후배 양현종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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