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나는 국제무대 체질’

윤석민 ‘나는 국제무대 체질’

입력 2010-11-20 00:00
수정 2010-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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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야구 결승전에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투수 윤석민(24.KIA)이 국제 무대에 강한 체질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한국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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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석민이 5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석민이 5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민은 19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만과 야구 결승전에서 선발 류현진에 이어 5회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6-3으로 쫓긴 5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펑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5번 린즈성과 6번 장타이산 등 강타자 2명을 삼진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다시 안타를 내줬지만 천쥔슈를 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안타를 1개 맞기는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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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석민 피칭의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다시 이어진 4~6번의 강타선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4번 펑정민과 6번 장타이산을 130㎞대 후반의 멋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벤치의 신뢰를 확실하게 얻은 윤석민은 9회에도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융지에게 안타를 내줬을 뿐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윤석민의 호투는 한국 우승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믿었던 선발 투수 류현진(한화)이 4이닝 동안 3실점하는 등 평소에 미치지 못하는 구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전날 중국과 4강전에서도 매끄러운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등판해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윤석민은 앞선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탰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4⅔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은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눈부시게 호투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2승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35를 남겼고, 2009년 WBC 때도 2승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1.13으로 더욱 낮췄다.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프로 데뷔 후 참여한 국제 대회에서 무려 1.08의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 조성환(롯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가 심각한 공황 장애를 겪기도 했던 윤석민은 지난 13일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는 경기 출장 명단에서 빠지는 해프닝에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올해 자신을 괴롭혔던 여러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 후배 뿐 아니라 선배들도 병역 혜택을 받게 돼 기쁘다”라며 “내가 갑자기 뽑힌 탓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임태훈과 팀 후배 양현종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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