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3.한화)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년 전 ‘도하 악몽’을 날려버리는 완벽투를 다짐했지만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태고도 결승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좌완 특급’ 류현진은 19일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결승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9-3 승리를 이끌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그러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투수 영예는 류현진의 뒤를 이어 9회까지 5이닝을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KIA)에게 돌아갔다.
지난 13일 예선 1차전에 선발 출격해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을 결승 출격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펼치고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자타가 알아주는 ‘대만 천적’.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2경기에서 7점을 내주며 부진한 탓에 한국이 대만과 사회인 야구 주축의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는 ‘도하 굴욕’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대만과 경기에서는 유독 강했다.
이번 대회 예선 1차전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대만과 맞대결 성적은 세 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93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예상대로 대만과 결승에 류현진을 선발 출격시켰고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직구 위주의 윽박지르는 피칭에도 완급 조절이 원활하지 않았고 4회까지 볼넷을 3개 내주는 등 제구력도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1회초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줘 공수교대 후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린지쉬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2루수 정근우(SK)의 1루 악송구까지 나와 잠시 흔들렸다. 이어 장젠밍을 시속 152㎞짜리 강속구로 삼진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천융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회 2사 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잘 넘겼고 3회에는 안타를 맞지 않고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대만의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4회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장타이산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볼넷까지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후진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린저쉬안을 내야안타 때 추가 실점했다.
탈삼진은 4이닝 동안 8개나 됐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다소 미흡함을 보인 채 5회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겨야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이 9전 전승 신화를 쓰며 우승했을 때, 쿠바와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9회 1사 만루에서 정대현(SK)으로 바뀔 때까지 쿠바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아 승리의 결정적인 디딤돌을 놓았던 류현진.
류현진은 이날 결승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승리에 이바지했지만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저우=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좌완 특급’ 류현진은 19일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결승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9-3 승리를 이끌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그러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투수 영예는 류현진의 뒤를 이어 9회까지 5이닝을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KIA)에게 돌아갔다.
지난 13일 예선 1차전에 선발 출격해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을 결승 출격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펼치고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자타가 알아주는 ‘대만 천적’.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2경기에서 7점을 내주며 부진한 탓에 한국이 대만과 사회인 야구 주축의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는 ‘도하 굴욕’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대만과 경기에서는 유독 강했다.
이번 대회 예선 1차전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대만과 맞대결 성적은 세 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93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예상대로 대만과 결승에 류현진을 선발 출격시켰고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직구 위주의 윽박지르는 피칭에도 완급 조절이 원활하지 않았고 4회까지 볼넷을 3개 내주는 등 제구력도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1회초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줘 공수교대 후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린지쉬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2루수 정근우(SK)의 1루 악송구까지 나와 잠시 흔들렸다. 이어 장젠밍을 시속 152㎞짜리 강속구로 삼진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천융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회 2사 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잘 넘겼고 3회에는 안타를 맞지 않고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대만의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4회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장타이산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볼넷까지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후진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린저쉬안을 내야안타 때 추가 실점했다.
탈삼진은 4이닝 동안 8개나 됐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다소 미흡함을 보인 채 5회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겨야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이 9전 전승 신화를 쓰며 우승했을 때, 쿠바와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9회 1사 만루에서 정대현(SK)으로 바뀔 때까지 쿠바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아 승리의 결정적인 디딤돌을 놓았던 류현진.
류현진은 이날 결승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승리에 이바지했지만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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