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미리 보는 농구 결승’

한국-중국 ‘미리 보는 농구 결승’

입력 2010-11-20 00:00
수정 2010-11-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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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21일 ‘만리장성’ 중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밤 8시15분(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4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이번 대회 메달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레바논이 불참했고 요르단은 2진급 선수들을 내보낸 데다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란은 F조에서 일본에 패하는 등 중동세의 위력이 부쩍 약해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5위,2009년 톈진 아시아선수권대회 7위 등 최근 아시아권 대회에서 연달아 참패를 당해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르는 한국으로서는 이날 중국과 맞대결을 통해 정상 도전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야오밍(229㎝),이젠롄(213㎝)이 빠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중국이 한 수 위다.

 역시 NBA를 경험한 왕즈즈(213㎝)와 슈터 주팡위(201㎝)가 건재하며 평균 신장에서도 203㎝로 196㎝의 한국보다 7㎝나 크다.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0승27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100으로 이긴 뒤 200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49-93,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8강에서 52-68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는 조별리그인 만큼 서로 발톱은 숨긴 채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이긴 쪽이 F조 4위,진 쪽은 F조 3위와 8강을 치르는 차이가 있을 뿐 승패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19일 북한과 경기를 마친 뒤 “전력을 기울일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기본적인 부분을 시험해보며 속된 말로 ‘간을 보는’ 정도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결선에서 다시 만나도 결국 상대 큰 신장을 어떻게 넘느냐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국과 승패를 가를 열쇠가 될 골밑에서 하승진(221㎝),이승준(204㎝),김주성(205㎝) 등이 중국과 얼마나 맞설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미리 테스트하는 경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로버트 도널드 중국 감독은 19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마치고 한국 전 전망을 묻는 말에 “아직 한국 경기를 보지 못해 모르겠다.오늘 한국-북한 경기를 보면서 대비하겠다”며 짐짓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중국 기자가 “앞선 경기에서 골밑이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한국 전에 어떻게 보강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경기를 보지 않은 것 아니냐.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골밑을 지배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팡위는 “한국과는 여러 번 상대해봤다.한국의 3점슛을 얼마나 막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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