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장 관중 소란 ‘원천봉쇄’

양궁장 관중 소란 ‘원천봉쇄’

입력 2010-11-20 00:00
업데이트 2010-11-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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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양궁장에서 벌어졌던 중국 관중의 횡포에 가까운 소란 응원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사라진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광저우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 열리는 양궁 경기에서 관중의 소란스러운 응원을 엄격히 제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선수들이 과격을 향해 활을 조준할 때 일절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고 선수들의 시야가 방해되지 않도록 사진기 플래시나 거울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날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예선에서도 관중은 막대풍선 등 응원 도구를 들고 입장했으나 경기운영 요원들의 지도에 따라 경기 중에는 일절 소리를 내지 않았다.

 관중석 아래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일렬로 배치돼 관중을 감시했고 선수들이 화살을 거둬들이러 갈 때만 소리내 응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보안요원도 소수 배치됐으며 이들은 거동 수상자를 발견하면 즉시 경기장 내의 다른 보안요원이나 경기장 밖에 대기하는 공안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무전기를 소지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박성현이 관중의 집요한 소음 방해 때문에 컨디션이 흔들려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준 적이 있다.

 그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야구장과 경륜장에서 소음에 적응하는 특별훈련을 치르는 등 적지 않은 준비를 해왔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거울로 햇빛을 선수의 눈에 비추는 등 심각한 경기방해에 시달리자 FITA에 재발 방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에 FITA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선수들이 경기를 방해받지 않게 관중의 돌출행동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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