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중국에 역전패…은메달

女배구, 중국에 역전패…은메달

입력 2010-11-27 00:00
업데이트 2010-11-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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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한국 여자 배구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배구 결승에서 ‘좌우 쌍포’ 김연경(일본 JT마블러스)과 황연주(현대건설)가 분전했지만 중국에 두 세트를 먼저 따고도 2-3(25-21 25-22 10-25 17-25 14-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려던 꿈을 접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던 여자 배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복병’ 태국에 8강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혀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아쉬움을 털고 은메달을 딴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8년간 이어졌던 15연패 사슬을 끊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중국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결승에서도 심판의 중국 편들기 판정까지 겹쳐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중국이 여자 배구를 대회 폐막일에 배치할 만큼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경기 초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첫 세트 초반 왕이메이의 공격에 뚫리면서 1∼4점차로 끌려갔지만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5-21로 이겼고 2세트도 여세를 몰아 따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한 세트만 따내면 16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심판의 노골적인 편들기가 태극낭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이 3-4로 뒤진 끌려가던 3세트 초반 중국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음에도 주심이 득점을 인정해 한국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동요했고 중국의 페이스에 휘말리면서 결국 세트를 10-25로 어이없게 내줬다.

우승을 확정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은 한국과 기가 살아난 중국의 상승세가 충돌한 4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17-25로 내줘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한국은 5세트 7-7 동점에서 연속 3점을 따내며 승리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중국의 ‘괴물’ 왕이메이가 매서운 공격으로 한국을 코트를 유린하며 11-12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김연경이 시원한 대각선 강타로 14-12로 앞섰지만 듀스를 허용한 뒤 14-14에서 한송이의 공격이 아웃되고 리주엔에게 스파이크를 허용하면서 마지막 한 점을 내주면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한국은 김연경이 19점, 황연주 14점으로 33점을 합작했으나 중국의 ‘주포’ 왕이메이는 30득점의 놀라운 화력으로 태극낭자들을 울렸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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