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 “부상 굿이라도 해볼까”

강재원 감독 “부상 굿이라도 해볼까”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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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굿이라도 해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강재원 감독이 3일(현지 시간) 프랑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한 말이다.

한국은 이날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으나 21-24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중반 정유라(대구시청)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치명타였다. 정유라는 이날 후반 교체 선수로 들어와 세 골을 넣고 7m 드로를 2개나 얻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후반 12분께 상대 수비를 제치려다 코트에 미끄러지며 더는 뛰지 못했다. 코트에 누운 정유라는 주먹으로 코트 바닥을 내리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공격에 활로를 뚫어주던 정유라가 빠지자 한국은 프랑스에 연속 두 골을 내주며 경기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

강 감독은 “코트에 물이 떨어져 있어서 계속 닦아달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정)유라가 거기서 미끄러졌다”고 아쉬워하며 “정확한 부상 상태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보기에는 간단하지 않은 부상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이미 지난달 28일 스페인과의 1차전 경기 도중 팀의 에이스인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무릎을 다쳐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대를 다친 줄 알았다가 다행히 인대 손상은 없다는 검사 결과에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잘해야 4강 이후에 출전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유은희(인천시체육회)는 발목과 종아리, 김차연(일본 오므론)은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강 감독은 “오늘도 김차연을 종료 5분 정도를 남기고 투입했지만 사실 더 일찍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조절을 해주다 보니 제대로 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잘 마치고 8강 이후부터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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