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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돈이 없어서…”

‘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돈이 없어서…”

입력 2014-01-19 00:00
업데이트 2014-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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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불투명

‘원조 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12년 만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돈이 모자라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AP통신은 19일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자메이카 대표팀이 남자 2인승 출전 자격을 얻었으나 재정 문제 탓에 실제로 대회에 나설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 기후인 자메이카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당시 육상선수들로 팀을 꾸려 동계올림픽 무대에 처음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연은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도전’의 상징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이후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1998년 나가노 대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연달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침체에 빠져 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올 시즌 모처럼 힘을 냈다.

그 중심에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대표 선수로 뛰어 온 46세의 ‘아저씨 선수’ 윈스턴 와트가 있었다.

지난 10년간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와트는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다시 썰매의 조종간을 잡았다.

와트의 처음 계획은 4인승에서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4인승은 돈이 많이 들었다.

초점을 2인승으로 돌린 와트는 브레이크맨 마빈 딕슨과 팀을 이뤄 아메리카컵에 꾸준히 출전하며 포인트를 쌓았다.

자메이카는 18일까지 국가 순위에서 20번째에 올라 2인승에 한 팀을 소치 동계올림픽에 내보낼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회에 나설 돈이 없다 보니 실제로 소치 땅을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팀이 소치까지 움직이고 대회에 나설 장비까지 사려면 8만 달러(약 8천500만원)의 돈을 앞으로 2주 동안 모아야 한다.

와트는 “현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면 누군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희망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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