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범경기] 넥센 강지광, 한 경기 2홈런…시범경기 스타로

[프로야구시범경기] 넥센 강지광, 한 경기 2홈런…시범경기 스타로

입력 2014-03-13 00:00
업데이트 2014-03-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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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영건 문성현 4이닝 노히트노런한화-NC 2-2 무승부, 7회 강우 콜드게임

‘타자전향 2년차’ 강지광(24)이 2014프로야구 시범경기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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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 ‘내 홈런 봤지?’
강지광, ‘내 홈런 봤지?’ 1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 1회말 1사에서 넥센 강지광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강지광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 2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두 개의 아치를 그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SK를 6-0으로 꺾었다.

강지광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142㎞짜리 낮은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플라이로 물러난 강지광은 4회 2사 2루에서 장거리포를 재장전했고 레이예스의 131㎞짜리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강지광은 2009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 트윈스에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오른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수술대에 오르면서 선수 생활에 고비를 맞았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2011∼2012년)를 마친 뒤에도 투구에 어려움을 느껴 2013년에 타자로 전향했다.

강지광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21경기에서 타율 0.231 1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11월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강지광은 장타력이 있고, 발도 빠르다”며 “제2의 박재홍이 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했다.

강지광은 시범경기에서 화력부터 과시했다.

시범경기가 개막한 8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에서 우월 솔로포를 치더니, 13일 한 경기 두 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범경기 3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강지광을 전 경기에 출전시키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운드는 넥센 고졸 5년차 ‘영건’ 문성현(23)이 지배했다.

넥센 선발로 나선 문성현은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문성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최정과 정상호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경기에 나선 SK는 2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SK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내야수 신현철은 유격수로 나서 두 개의 실책을 범했다.

대전에서는 한화와 NC가 2-2로 비겼다.

7회말 한화가 1사 1·2루 기회를 잡았을 때 대전구장에 비가 내렸고, 심판진은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서스펜디드 게임(경기를 계속 할 수 없을 때 이후 시간을 정해놓고 동일한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하도록 하는 규정)’을 선언해야 하지만 양팀은 시범경기임을 고려해 그대로 경기를 끝내기로 했다.

NC 선발로 나선 한국 무대 2년차 에릭 해커는 3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도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무난한 피칭을 했다.

한화는 에릭이 마운드를 내려간 4회 첫 안타를 쳤고, 5회 정현석·이양기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고동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NC가 7회초 이호준의 중전안타와 나성범의 우익수 쪽 3루타, 모창민의 중전안타로 2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첫 한국 무대 타석에 등장해 중전안타를 기록했고,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우천 취소는 4번째이며, 우천으로 치르지 못한 시범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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