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수빈,생애 첫 만루포’재역전’ 두산 61일 만에 4위(종합)

[프로야구] 정수빈,생애 첫 만루포’재역전’ 두산 61일 만에 4위(종합)

입력 2014-08-20 00:00
업데이트 2014-08-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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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즌 40호 폭발…밴헤켄 15경기 만에 패전투수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드디어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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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2루타
정수빈 2루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두산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수빈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두산 베어스는 61일 만에 4위로 뛰어올라 ‘가을잔치’에 대한 희망을 키운 반면 4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는 74일 만에 6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넥센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거포 박병호(넥센)는 시즌 40홈런 고지에 올라 홈런왕 3연패를 향해 질주했으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15경기 만에 패전투수가 되면서 팀도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두산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정수빈이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1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이날 한화에 패한 롯데를 제치고 6월 19일 이후 61일 만에 4위가 됐다.

정수빈은 4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7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목동 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넥센에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과 LG의 승차는 0.5게임이고 7위 KIA도 2게임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5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넥센은 여전히 2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지만, 에이스 밴헤켄의 부진이 이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다승 1위인 밴헤켄(17승)은 이날 5⅔이닝 동안 11안타로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5점 이상을 실점해 ‘가을잔치’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마무리 손승락도 9회에 3안타로 1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구장에서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0-7로 제압했다.

4연패를 당한 롯데는 6월 6일 이후 74일 만에 6위로 떨어졌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KIA-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목동(LG 7-5 넥센) = 넥센은 1회말 박병호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에는 박동원의 적시타와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LG는 3회초 정성훈과 박용택이 징검다리 2점홈런을 날려 단숨에 4-4를 만들었다.

넥센은 공수 교대 후 강정호와 김민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폭투로 1점을 뽑아 5-4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LG는 5회초 1사 후 우전안타를 친 정성훈이 박경수의 좌월 2루타때 홈까지 파고들어 재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6-5로 역전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9회에는 2사 후 이진영의 2루타에 이어 브래드 스나이더가 중전안타를 날려 7-5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울산(한화 10-7 롯데) = 한화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1회초 상대 실책 속에 1사 1,3루에서 김태균의 내야땅볼과 펠릭스 피에의 희생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역시 1사 1,3루에서 송광민이 우중간 2루타, 김경언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피에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3회에도 강경학의 3루타와 송광민의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아 7-0으로 크게 앞섰다.

롯데는 4회말 최준석의 3점홈런으로 추격에 나서 5회에는 사4구 3개로 잡은 1사 만루에서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6회초 피에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탰으나 롯데는 7회말 2사 1,2루에서 박종윤과 황재균이 연속 2루타를 날려 3득점, 7-8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김경언이 쐐기를 박는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경언은 6타수 3안타 4타점, 송광민은 6타수 5안타 2타점, 피에는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문학(두산 12-6 SK) = 두산의 ‘날쌘돌이’ 정수빈이 ‘원맨쇼’를 펼친 경기였다.

1-2로 끌려가던 SK는 5회말 무사 2,3루에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정권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강민이 좌선상 2루타를 터뜨려 4-2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예상치 못한 정수빈의 한 방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한 후 정수빈이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7-4로 뒤집었다.

9번 정수빈은 9회에도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3안타 7타점으로 일등공신이 됐다.

8번타자 김재호도 5회초 올시즌 1호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SK의 교체 용병 밴와트는 5⅔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5개로 7실점해 국내리그에서 5연승 후 첫 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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