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점 3점 홈런·결승 득점 맹활약… 부활 신호탄
추신수(33·텍사스)가 지긋지긋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추신수는 3일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7로 뒤진 7회 통렬한 동점 3점포를 뿜어냈다. 이어 7-7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결승 득점까지 올려 8-7 승리에 앞장섰다.
우추추~
추신수(위·텍사스)가 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4-7로 뒤진 7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 프린스 필더와 포옹하고 있다.
알링턴 AP 연합뉴스
알링턴 AP 연합뉴스
전날 2루타로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깬 추신수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며 검게 탄 가슴속 응어리도 말끔히 씻어 냈다.
추신수는 껄끄러운 좌완을 상대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초반 운이 따르지 않았다. 1-1이던 1회 말 2사 2, 3루에서 좌완 선발 드루 포머랜츠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2-1이던 3회 2사 1, 2루에서는 중앙 펜스 쪽 큰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6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3-7로 역전당한 7회 1점을 따라붙은 뒤 바뀐 좌완 페르난도 아바드와 맞섰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빠른 공을 벼락같이 걷어 올려 우월 동점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7-7이던 연장 10회에도 빛났다. 선두타자 추신수는 우완 라이언 쿡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빨랫줄 2루타를 쳐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에서 루그네드 오도르의 중전 끝내기 안타로 추신수가 결승점을 올렸다.
이날 강정호(28·피츠버그)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1이던 연장 10회 무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경기에 결장했던 강정호의 타율은 .259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 1-2로 졌다.
한편 류현진(28·LA 다저스)은 다음주 본격 피칭에 나선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다음주 구단 원정에 동행하며 이 기간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피칭은 실전 등판을 위한 바로 전 단계로, 피칭 결과에 따라 복귀 일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5-05-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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