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실책이 망친 인천상륙작전

[프로야구] 실책이 망친 인천상륙작전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5-20 00:18
수정 2015-05-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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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1371일 만에 문학 원정 한화 실책 5개 자멸… SK에 5-7로 져

‘야신’ 김성근 감독이 금의환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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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유격수 권용관이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KBO리그 경기 6회 박재상의 땅볼 타구를 잘못 처리해 2점을 헌납하자 씁쓸한 표정으로 공을 줍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프로야구 한화 유격수 권용관이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KBO리그 경기 6회 박재상의 땅볼 타구를 잘못 처리해 2점을 헌납하자 씁쓸한 표정으로 공을 줍고 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김 감독이 이끄는 KBO리그 한화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에 5-7로 무릎꿇었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대업을 이뤄 야구의 신, ‘야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11년 8월 17일을 마지막으로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371일 만에 문학을 찾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승리의 축배 대신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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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371일 만에 한화 사령탑으로는 처음 문학구장을 찾은 김성근 감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371일 만에 한화 사령탑으로는 처음 문학구장을 찾은 김성근 감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선발 싸움에서 밀렸고 집중력에서도 뒤졌다. 한화 선발 유먼은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하고 5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반면 SK선발 밴와트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선보였다.

한화는 또 5개의 실책을 범해 자멸했다. 이날 SK의 실책은 없었다. 특히 1-4로 뒤진 6회 두 개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6회 1루수에서 유격수로 이동시킨 권용관이 연달아 실수를 저질렀다.

권용관은 SK 이명기의 타구를 놓쳐 2사 주자 2,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다음 타자 박재상의 평범한 타구를 또 놓치고 말았다.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았다. 한화는 순식간에 1-6으로 뒤졌다.

한화는 3-7로 뒤졌던 9회 초 대타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또 한 번 역전 기운을 높이는 듯했으나 다음 타석의 김회성과 허도환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아두치의 천금 같은 3점 결승 홈런으로 안방 부산 사직에서 KIA를 6-3으로 무너뜨리고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7회 공격에 돌입하기 전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회 정훈의 1타점 1루타,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를 엮어 단숨에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8회 아두치가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영필의 3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아치를 그려 승부를 끝냈다.

넥센은 서울 목동에서 장단 17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LG에 12-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넥센 박병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여섯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kt는 경남 마산에서 NC에 4-2 역전승을 거두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올 시즌 8승(33패)째를 수확했다. 서울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두산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5-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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