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인지 모르고’ 경기시간 착각해 선발 제외된 MLB 선수

‘공휴일인지 모르고’ 경기시간 착각해 선발 제외된 MLB 선수

입력 2015-05-20 09:28
수정 2015-05-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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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가 경기 시작 시간을 착각해서 늑장을 부리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 오렌지카운티리지스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외야수 맷 조이스(31)가 갑자기 선발에서 빠진 경위에 대해 20일 보도했다.

토론토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조이스는 19일 낮 트레이너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트레이너는 대뜸 “어디야? 왜 안 와?”라고 했다.

조이스는 아무렇지 않게 ‘아직 쉬고 있다’고 답했지만, 곧 화들짝 놀라면서 전화를 끊고 허둥지둥 경기장을 찾아가야 했다.

조이스는 이후 “당연히 야간 경기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캐나다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1819∼1901년)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인 ‘빅토리아 데이’였다. 공휴일이기 때문에 일반 평일과는 달리 저녁이 아닌 낮에 경기가 열렸다.

조이스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로저스 센터에 겨우 도착했지만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선발 명단에 올려져 있던 그의 이름을 아무 말 없이 지워버렸다.

올 시즌 타율이 0.152에 불과한 조이스는 한 경기라도 더 뛰어서 실력을 입증해야 하지만, 이번 일로 소시아 감독한테 미운 털이 박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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