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천998일 만의 선발승…KIA, 롯데에 연승

임창용, 3천998일 만의 선발승…KIA, 롯데에 연승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8-01 21:52
수정 2018-08-01 2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롯데전 5이닝 1실점 역투…타이거즈서 첫 선발승

이미지 확대
임창용 연합뉴스
임창용
연합뉴스
임창용(42·KIA 타이거즈)이 약 11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이다.

임창용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가장 긴 5이닝(종전 4⅓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으로 막고 KIA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2안타와 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6개나 빼앗으며 시즌 3승(2패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도 임창용에게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7년 8월 21일 롯데와의 대구 홈 경기 이후 무려 3천998일 만의 선발승이라 의미가 컸다.

아울러 이날 나이가 42세 1개월 28일인 임창용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승 기록(42세 6개월 28일)을 가진 송진우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인 박정진(한화)보다 생일이 8일 늦은 임창용은 불펜 자원이지만 팀 사정으로 지난달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달 20일 kt wiz와 홈 경기에서 약 11년 만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임창용은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6실점 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고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016년부터 KIA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선발승을 거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임창용이 1995∼1998년 해태에서 뛸 때 챙긴 29승(24패 60세이브)은 모두 구원승이었다.

임창용은 롯데를 맞아 4회 1사 후 앤디 번즈에게 내준 중전안타가 이날 첫 피안타였을 정도로 역투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인 임창용은 KIA가 5-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세현이 이대호와 번즈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승계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임창용이 1실점을 안게 됐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맏형’이 모든 걸 쏟아붓자 팀 타선도 힘을 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대결해 1회말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낸 KIA는 2회에는 1사 1, 3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2타점 3루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안치홍과 김주찬이 거푸 2루타를 쳐 가볍게 추가 득점하고, 1사 후 류승현이 바뀐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한 점을 보탰다.

롯데가 6회초 한 점을 만회하자 KIA는 6회말 이명기의 3루타와 버나디나의 2루타로 두 점을 보태고는 쐐기를 박았다.

최근 4연패에 빠져 7위까지 밀려난 KIA는 이틀 연속 롯데를 잡으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서 힘을 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