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 달던 날 ‘추’가 터졌다

42번 달던 날 ‘추’가 터졌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4-16 22:12
수정 2019-04-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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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마침내 시즌 첫 홈런

3안타 1볼넷 맹활약… 타율 .333 치솟아
개막전 못 나선 상처 치유한 ‘출루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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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추신수(오른쪽)가 신시내티전 3회말에 올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 연합뉴스
텍사스의 추신수(오른쪽)가 신시내티전 3회말에 올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 연합뉴스
추신수(37·텍사스)가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4로 뒤진 3회말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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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구단의 ‘재키 로빈슨 데이’ 유니폼. MLB 선수들은 2009년부터 매년 4월 15일(현지시간)에는 일제히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MLB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1972년)을 기리기 위해서다.  텍사스 구단 홈페이지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구단의 ‘재키 로빈슨 데이’ 유니폼. MLB 선수들은 2009년부터 매년 4월 15일(현지시간)에는 일제히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MLB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1972년)을 기리기 위해서다.
텍사스 구단 홈페이지
추신수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추신수의 맹활약을 앞세운 텍사스는 12-7로 LA에인절스를 눌렀다.

추신수는 올해 MLB 개막전부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팀 내 최고 연봉자(2100만 달러·약 240억원)이자 최고참임에도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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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이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앞서 등번호 42번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도열해 있다.  로스엔젤레스 AFP 연합뉴스
류현진(왼쪽)이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앞서 등번호 42번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도열해 있다.
로스엔젤레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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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구단의 ‘재키 로빈슨 데이’ 유니폼. 밀워키 AFP 연합뉴스
밀워키 구단의 ‘재키 로빈슨 데이’ 유니폼.
밀워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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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2번을 단 볼티모어 선수들이 보스턴을 8-1로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등번호 42번을 단 볼티모어 선수들이 보스턴을 8-1로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당시 추신수는 결장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감독에게 질문하라”고 답하며 텍사스의 신임 사령탑인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의 묘한 기류를 감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력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이날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333(48타수 16안타)으로 치솟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MLB 선수 195명 중 공동 24위에 해당한다. 텍사스 선수 중에는 두 번째로 높다.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답게 팀내 출루율 1위(0.439)를 달리고 있다. MLB 전체에서는 15위이다. 올 시즌 추신수가 나선 14경기 중에 출루가 없었던 것은 3경기 뿐이었다.

추신수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강한 선수다. 통산 전반기 타율(0.269)보다 후반기 타율(0.287)이 더 낫다.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는 추신수의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4-1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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