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책임… 박흥식 대행 체제로
자진 사퇴를 발표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고별전에서 KT에 3-6으로 패한 뒤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 박진업 기자 un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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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IA 구단은 “김 감독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16일)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이 지난 15일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고, 구단은 이날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뒤를 이어 박흥식 KIA 퓨처스(2군)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KIA 타이거즈 제8대 감독으로 취임한 뒤 2017년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두는 등 2016년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 시즌 KIA의 순위가 최하위(10위)로 떨어지자 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KIA는 이날 김 감독의 고별전에서도 KT에 3-6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KIA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동 8위 삼성·롯데와의 승차도 3.5게임 차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5-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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